민초들은 아랑곳 없는 언론
영화배우 최민식 씨의 일인 시위를 보며...
 
임성수기자
[조은뉴스 임성수 기자] 지금 영화계에서는 스크린 쿼터 축소 방침에 대해 유명 영화배우들이 나서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항의를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성기씨가 지난 4일 1인 시위를 시작한 이래 장동건씨를 거쳐 7일에는 최민식씨가 문화부 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심지어 정부로부터 수여받은 옥관문화훈장과 메달까지 반납하였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영화배우 최민식씨
기자가 갑작스레 영화배우들의 1인 시위에 눈길을 돌린 것은 유명한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에 반해, 만여명이 모여 추위에 벌벌 떨면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재개를 주장하는 민초들은 언론에 외면당하고 있다는 현실이 갑자기 들어닥친 추위처럼 내 살을 도려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미국과의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라고 말하는 영화배우 최민식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플래쉬를 터트리는 기자들의 모습에서, 이슈를 쫓아다녀야만 하는 기자들의 생리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려 황우석 박사를 희생시키고 있다."
"미국과의 줄기세포 연구 주도권 싸움과 특허 전쟁에서도 기득권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쁘다."
"제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달라."
 
이렇게 주장하는 민초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언론은 눈씻고 찾아보기도 힘들다. 누가 편을 들어주라고 했나. 그저 그들의 목소리라도 있는 그대로 담아주기를, 그저 참여 인원이라도 왜곡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는가.
 
역시나 아직도 이 사회는 힘없는 민초들의 소리에는 귀기울이 어려운 걸까.

기사입력: 2006/02/07 [20:0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황우석] 황우석 사태, 허탈, 실망을국민들에게 심광식기자 2006/05/12/
[황우석] 황우석 지지자 검찰청 앞 집단 시위 이복재 기자 2006/02/15/
[황우석] 꺼지지 않는 촛불릴레이-가자 광주로 김충범기자 2006/02/15/
[황우석] 황우석 파동을 둘러싼 세력들-(3) 이복재 기자 2006/02/14/
[황우석] 대구.부산의 불길 이젠 광주로. 하재석기자 2006/02/12/
[황우석] 서두르는 새튼과 뒷짐지고 있는 한국 임성수기자 2006/02/11/
[황우석] 황교수 변호인단 전원사퇴 요구나와 하재석기자 2006/02/10/
[황우석] 황우석관련 전국 순회 1인시위 돌입 김충범시민기자 2006/02/10/
[황우석] 굳히기에 들어가는 황우석 파동 임성수기자 2006/02/09/
[황우석] 꺼질줄 모르는 촛불 릴레이 김충범시민기자 2006/02/09/
[황우석] 황우석 지지국민연대 성명서 발표 하재석기자 2006/02/08/
[황우석] 주류언론의 카르텔인가? 판취재부 2006/02/08/
[황우석] 민초들은 아랑곳 없는 언론 임성수기자 2006/02/07/
[황우석] 1번 줄기세포, 박을순 연구원이 핵치환 임성수기자 2006/02/07/
[황우석] 노성일, 그는 과연 윤리를 아는가-(1) 이복재 기자 2006/02/07/
[황우석] 황우석 파동을 둘러싼 세력들-(1) 이복재 기자 2006/02/07/
[황우석]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하재석기자 2006/02/06/
[황우석] 노성일, 그는 과연 윤리를 아는가-(1) 이복재기자 2006/02/06/
[황우석] 黃 특허취하금지가처분 기각 의혹 이복재기자 2006/02/05/
[황우석] 이제 시작 일뿐이다 김충범시민기자 200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