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일, 그는 과연 윤리를 아는가-(1)
"파란의 생을 살았던 8년 간의 외침"
 
이복재 기자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    


[e조은뉴스=이복재 기자] 본 칼럼은 8년간의 통한의 고통속에 울음마저 잊어버린 비련(여성으로서의 가치)의 한 여인이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본지와 인터뷰에 응했다.
 
자식을 갈망하는게 모성의 지극한 본능이다. 자식을 갖고자 하는 소망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있었다.앞으로 이 여성과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과의 비화가 파란으로 점철된 기구한 운명처럼 드라마틱하게 연재 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주인공인 교육저널 메구미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 내내 진실을 꼭 밝혀 달라면서 자신의 자세한 사정을 또박또박 말해 주었다. 재일교포인 메구미 회장은 2005년 7월 3일 `제1회 전국 댄스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때도 미즈메디병원을 후원사로 선정시켰다고 한다. 그만큼 노 이사장에 대한 신뢰는 대단했다.
 
지난해에는 노 이사장이 자신이 재력가인 것을 알고 판교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면서 1억원의 판공비를 자신에게 건네며 투자자를 물색해 달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진실은 드러나는 법, 노 이사장에 대한 신뢰에 대해 알아 보라는 주위의 권고로 설마하는 마음으로 타 병원에 진찰결과 하늘이 무너지는, 아니 한 여성으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말았다고 한다. 난소 제거는 물론이요 나팔관까지 파헤쳐지는 `강도`를 당한 것이다.
 
메구미씨는 난소와 나팔관이 제거 되었다는 병원의 설명을 듣고 미즈메디병원 노 이사장에게 지난해 9월 초 찾아가 "선생님, 저의 어디를 연구 하셨나요?"라고 묻자 노 이사장은 "난소요"하면서 날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는 것이다.
 
미즈메디에서 진료기록을 복사해 ㅇㅇㅇ박사가 추천한 병원으로 가서 보여 주었더니 1998년 12월 2일 난소를 제출한 후 나팔관까지 떼었다며 담당 의사는 "의사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때 부터 그녀는 실의에 빠지고 조국 대한민국에 찾아와 수많은 자선활동을 하면서 조국에 애정을 가지고 의욕적인 사업을 펼쳤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소설같은 삶을 들여 보면서 독자들의 정의로운 심판을 내려주기 바란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구미 회장의 말을 수기 형식으로 저술한다.
 
▲메구미 교육저널 회장과의 인터뷰 사진     © 이복재

[제1편] 노성일 이사장의 위선

메구미회장은 지난 해 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에 대한 의문이 공공연하게 세인들의 입을 오르내리고 있을 무렵,연구에 대한 진실여부가 자세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논문조작이라는 부분이 자신에겐 믿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설혹 일부 과학도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논문은 약간 부풀려 질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해도, 연구 결과에 대한 진위여부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분명히 이뤄낸 성과가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발표를 한 것이겠고, 그것이 부풀려 진 결과라 해도 영 없는 기술이 아닌 바에야 논문 따윈 그녀에겐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노 원장이 이야기한 ‘연구’라면 절대로 거짓이어서는 안 되는 그녀의 절박한 심정이 있어서였기도 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석연치 않은 느낌이 그녀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러모로 심신이 지친 그녀의 시선이 고정되는 장면이 있었다. 그토록 내 앞에선 당당하고 자신만만했던 노성일 원장이 연신 눈물을 찍어내며 난자에 대한 해명을 하는 기자회견이었다. 단 한번도 난자를 매매한 적이 없다고 말했던 그가, 말을 바꿔 실비로 150만원 정도 돈을 지급했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전신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미 예전에 그녀에게 난자 매매를 권유한 사람이었고, 권유 당일 날도 아무렇지 않게 하청부라는 곳에 전화를 걸고 싱싱한 난자를 주문했던 사람이다. 더군다나 불쾌해 하는 그녀를 오히려 설득해 가며 난자 판매소에 직접 가 보기를 권유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가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과학계 발전을 위해 취한 행동일 뿐이라며 가장 선한 듯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는 그녀로선 그의 위선 앞에 말문조차 열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무슨 양심선언이라도 하듯 ‘줄기세포는 없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불과 얼마 전 모든 것은 자신이 한 일이며 마치 모든 책임을 안고 갈 사람처럼 양심적인 척 한 그가 뜬금없이 황 박사팀의 모든 연구를 부정하고 나선 것은 또 무슨 저급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인가.
 
노 원장은 말을 바꾸는데 귀재였단 말인가
 
노 원장은 저토록 말을 바꾸는데 귀재이며, 그녀에 대한 연구라는 부분도 결국은 신뢰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껴가고 있는 순간이었다. 그녀에게도 그렇게 말을 번복하고 지금은 아예 없던 일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는 그러고도 충분히 남음이 있는 그림자 안의 사람이었다. 그동안 그녀가 그의 진료실을 방문할 때마다 왜 그리 언짢아하고 얼른 사라져 주기를 바랐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와의 일과 약속도 부정하고 싶었지 않았나 싶다.
 
그녀를 그토록 피하려고 했던 이유가 지금에 와서 이런 저런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서 퍼즐 조각이 맞추어 지듯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그는 애초부터 그녀에게 아기를 갖게 해 줄 의도조차 가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녀의 그러한 간절한 바람을 이용하고 그녀의 몸을 유용했을 뿐이었다. 그 내면에 가려진 추악한 계획과 의도들이 왜 이제야 그녀의 눈에 보이는 것일까.
 
그녀는 노 원장이 산부인과적인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황박사팀과 유사한 연구를 병행해 오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녀에게서 떼어 진 난소에 대해 철저하게 그는 함구하고 있었으며, 당사자인 그녀에게 그 소재조차 일러주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그 난소의 주인은 그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가 TV에 나와 그 ‘폭탄선언’이라는 것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연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지내왔다. 그러나 여러 번 번복되는 진실과 위선 속에서 더 이상은 그의 희생양으로 숨죽이며 살아가선 안 되겠다는 다짐이 섰다. 의혹제기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황 박사와 우의가 돈독함을 과시하던 그가 왜 하루아침에 황 박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며 나는 모른다는 식으로 돌아 앉은 것일까. 그 답은 바로 자신의 이익과 철저한 상관관계가 있는 부분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생각들은 전부 추측에 의해 연유된 것만은 아니다.
 
그가 그동안 그녀에게 거침없이 쏟아 내 왔던 황 박사에 대한 불만과 불신에 근거한 정황들에 근거한 상황들이다. 뒷이야기에 따로 언급될 사항이지만, 그녀는 노 원장과 약속했고 그 약속의 이행을 침묵으로 지켜 봐 왔다. 황 박사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권이나 다툼 따윈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녀의 난소를 떼어 간 사람은 노 원장이었고, 약속을 지킨다고 한 사람 또한 노 원장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를 내 쫓듯 병원에서 내 보낸 작년 9월에 그녀는 이 모든 고통의 시작을 감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분노와 좌절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서곡이 그렇게 시작되고 있음을 왜 빨리 인식해 내지 못했을까.
 
그의 거짓과 위선 앞에 그녀는 죽을 힘을 내어 맞설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의 가장 소중한 꿈을 치밀하게 부수고, 그녀의 여성성을 짓밟고 처참하게 내동댕이쳤기 때문이다. 노 원장은 적어도 의사로서의 양심을 지니지 못한 사람이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 모든 소용돌이 속에 진실을 가두고 세상에서 가장 선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어찌 내가 침묵만 하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난소 떼서 연구하느냐는 그녀의 말에 노 원장은,그런 연구는 있을 수 없다면서 난소를 떼서 연구하는 건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2편에 계속>
 

기사입력: 2006/02/07 [14:0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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