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고 정해준님 님가시는길에 오늘 꽃눈이 내립니다.
 
하재석기자
2006년2월5일 밤10시가 넘어 허겁지겁 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글로리 .forcell, e-잡은뉴스.샛별하나 그리고 본기자 그렇게 동행은 시작되었다.
 
하늘에서 갑가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올해들어 첫눈이 내린다. 갑자기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가신분은 어떤분일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고통스러운길을 택하였을까?
고 정해준님의 마지막 가시는길 배웅하기 위해 이렇게 눈이 내리는구나.
▲가시는길에 촛불을 밝혀드리며     © 하재석

서울대 병원 영안실에 도착하니 법주스님,과 유성곤님, 원더밀님등이 밤을 지새우며 고인의 뜻에 대해 두아들 설득을 하고 있었다. 부산부터 동행취재한 일행은 먼저 고인에게 분향을 하고 휴계실로 나오니 그때까지도 법주스님은 유족들에게  고인의 장례를 5일장으로 하여 이순신장군동상앞에서 노제라도 지내고 갈수 있도록 해달라는 설득하고 있었다.
 
법주스님: 세상일엔 난 관심이없다.그냥 돌아가신 현장에서 그분이 말하고자 한뜻을 세상에 알리고 싶을뿐이다. 누구의 말도 듣지말고 상주들의 몫이다. 여기모인 사람들은 어떤정치적인 색깔을 띄거나 이익을 위해 모인사람들이 아니다. 자식된 도리로 아버지의 뜻을 거스린다면 그것은 책임 회피다 내가 이사실을 알고도 행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것 같아 이렇게 나왔다. 왜 하필 고인이 그많은 장소중 이순신 장군의 동상앞에서 돌아가셨을까. 상주들이 이 의미를 잘모르는것 같아 안타깝다.
 
상주 : 아버지만큼 이일에 대해 잘모른다 저희가 어떻게해야  자식된 도리를 하는것인지.가르쳐 달라
 
법주스님 : 아버지는 의인이다 그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아버지는 술먹고 한 우발적인 행동이나 정신병자라서 한 행동이 아니다.바로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이대로 묻어버리면 그것은 직무 유기다. 나중 에라도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후회가 된다면 자네들이 광화문네거리에서 활복자살하소.
 
상주 : 제가  이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 세상이 저희 아버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본다. 3일장 또는 5일장으로 무엇도 변할것이 없지 않느냐.
 
법주스님 : 아버지는 의롭게 돌아가셨다는 근거를 만들어 놔야한다. 그래야 나중에 역사에 라도 제대로 기억될것이라 생각한다. 고인은2월4일 입춘새벽에 육신과 영혼을 불태우며 죽었다 그뜻은 "내죽음헛되이 하지 말라" 는 뜻이다 고인의 유지가 무엇인가  그유지를 받아들이는것이 자손들의 몫이고 우리들의 몫이다 라고 생각한다.

▲새벽5시30분 갑자기 7시30분에한다고 한 약속을 깨고 부산으로 출발한다     © 하재석

 
또 대구의 이재용씨 사건을 근거로 제시하며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으며 모 신문에서 나온 오늘자 기사에 고인의 두아들은 분개하기도 하였다.
 
두아들중 동생 정태용씨는 3일장이 5일장으로 바뀌는것에 무엇이 바뀌냐
언론이라는게 손바닥 처럼 바뀐다. 하지만 여기 오신분들이 아버지와 뜻이 같다라면 저희도 아버지의 뜻에 따르고 싶다. 라는 의견을 내놓는
 
그 순간 정태용씨의 큰아버님 되시는 분이 나타나 상주를 데리고 나가려 하며 또 동서라고 신분을 밝힌분이 일방적으로 취재와 설득을 하지 말아달라고 막으며 상주의 의견을 내놓을 시간을 주지 않고 3일장을 고집하였다. 결국 이날 부산으로 고인을 모시고 가는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눈비오는 가운데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 하재석
서울에서 부터 동행하신 무타스님의 집전으로 부산 영락공원에서 고인의 극락왕생을 빌어주려 유성곤씨는 서울일인시위를 멈추고 달려왔다고 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눈이 왔다고 한다.약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장례식에는 하얀눈이 산천을 덮어 고 정해준씨에게 더럽고 거짓된 세상보다 깨끗한 세상으로 가셔서 편안하게 사시라고 이렇게 눈이 오나 보다 라며 어떤회원은눈가에 눈물을 그렁인다.
 
▲고 정해준씨의 유해가 화장장으로 들어온다     ©하재석
마침  화장장안으로  유족들의 오열과 부산에서 오신 많은 황우석관련카페 회원들의 숙연한 분위기 속에 고 정해준씨의 유해가 운구되어 들어왔다.
 
무타스님의 인도로 유해는 화장장안으로 들어가고
유족들의 오열속에 심지어 미망인은 쓰러지기 까지 하였다

본기자의 설득에 사진촬영을 허락한 상태였으며 최대한 정중하게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이 와중에도 동서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의 격렬한 촬영 거부에 본기자가 강력하게 항의를 하며 가족들이 허락하였는데.왜 당신이 취재를 방해를 하며 자꾸 방해하며 당신을 취재방해로 고발하겠다고 하며 도대체 취재를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왜그렇게 3일장을 고집하느냐고 항의하는 본기자의 질문에 일체 말할수 없다며 자신을 차라리 죽여달라 그러고 나서 취재를 하라며 만류하였다. 하지만 끝내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고 알수도 없었다.
▲유족중 둘째 아들정태용씨가 아버지의 유서사본을 공개하고 있다     ©하재석
▲고 정해준씨영정     ©하재석

이날 성금부분에 대해 그동안 인터넷의 여러카페에서 자발적인 예금계좌로 모금운동을 벌여 왔는데 그점에 대해 각지역에서 오신대표들과 유족들과 상의한 결과 유족대표 한사람의 계좌로 국민들이 직접성금을 모금하여 고인에게 성금을내시는 분들의 마음에 따라 바로 고인의 유족들에게 성금이 전달되도록 하자고 하여 그자리에서 본기자에게 예금계좌를 이조은뉴스 게시판에 게시토록요청 하였으며 이시간 이후에는 유족들의 계좌로 바로 입금이 될수 있도록 해줄것을 각 지역에서 참석한 황우석관련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피력하였으며 이에 유족들도 동의하였다.
 
▲화장을 마친후 유골을 수습하는것을 지켜보며 오열하고 있다     © 하재석
▲한줌의 재로 돌아온 고.정해준님     © 하재석
▲납골당으로 유골을 운구하고 있다     © 하재석

이날 눈비가 오는 가운데 조촐하게 치루어진 장례식에서는 유가족과 함께 부산과대구경북.서울등에서 오신 네티즌20여명이 함께 해주었다.
 
이날 유성곤님은 청산리님의 시를 낭독하여 유족들과 참석한모든분들을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하였다. 아래 청산리님의 글의 일부를 옮겨본다.
 
▲제34실  69519   © 하재석

고 정해준님
당신이 산화로 웅변한 그것을 위해
당신을 존경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서있습니다.
당신처럼 할 용기는 없어도
당신이 불구덩이에서 외친 그것을

위해 이렇게 섭니다
 
이제 앞으로 이 조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광화문 그동상앞을 지나게 되면
두고 두고 당신을 기억할것입니다.
 
잘가시오
동갑내기 정해준님
청산리

 
▲부산에서 오신 포청천님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하재석

고 정해준님의 죽음이 결코  헛되어 져서는 안된다고 염원하는 네티즌들의 뜻을 따라준 유족들의 어려운 결정에 감사하며 고인을 알고 계신분들에게 그분이 평소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친구 라고 밝힌 한분은 당신기자요. 그러면 그사람 정말 똑바로 살아온 사람이라고만 올려 주소 한다.
 
몸은 엉망이다.피곤에 지쳐 팔다리마저 저린다.10여시간 이상을 운전해 주신 샛별하나님에게 괜시리 미안해 진다.그러나 고 정해준님의 그 뜻을 제대로 알릴수만 있다면 이정도 쯤이야 하며 미소짓는 그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농협 계좌: 909-02-504901
예금주: 정태영


기사입력: 2006/02/06 [17:4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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